도심 속 공원
서울식물원

사진 제공ㅣ서울식물원

서울에서 세계 각국의 초록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식물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공원과 식물원이 어우러진 보타닉 공원(Botanic Garden + Park)으로 유명하죠. 서울식물원의 전체 면적은 무려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하고, 열린숲과 주제원(온실), 호수원, 습지원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솔비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등 우리나라 자생·토종식물 2,700여 종이 8가지 주제로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바오밥나무, 인도보리수, 올리브나무 등 열대·지중해 식물 900여 종이 자라고 있는 온실이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커다란 유리온실 속 열대관에는 천장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하늘 높이 뻗는 식물의 꼭대기까지 샅샅이 살펴볼 수 있어요.

또 하나 눈여겨볼 공간은 1층에 있는 씨앗도서관입니다. 씨앗을 책처럼 대출해 집에서 키울 수 있고, 대출받은 씨앗은 소중히 키운 식물 사진으로 반납한다고 해요. 우리나라 토종 식물 씨앗으로만 구성돼 있어 특별함을 더하죠. 식물을 매개로 소통하고 치유하는 도시 가드닝의 허브가 될 서울식물원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NEWS
서울식물원에서 무더운 여름을 즐길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시온실 내 지중해관에서는 이국 해변 휴양지에 온 듯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서는 다육식물 40여 종을, 아이들 눈높이 교육을 위해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외 30여 종의 식충식물을 전시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9월까지 운영합니다.

서울식물원 @seoulbotanicpark_official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도심 속 농장
식물성 도산

사진 제공ㅣ식물성 도산

강남 한복판에 농장이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식물성 도산은 파릇파릇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가 자라는 스마트팜 쇼룸 겸 카페테리아입니다.

흙과 풀이 우거진 인테리어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 ‘지구와 화성 사이 신선함의 별’이라는 콘셉트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거친 질감의 붉은 화산석을 사용해 새로운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왜 식물성(星)인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죠? 투명한 초록색의 아크릴은 테이블 역할을 하는데, 햇빛이 비치면 한 그루의 나무로 보이는 비밀이 숨어 있어요.

식물의 재배부터 수확, 요리, 식사까지 한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구상한 공간이라고 해요. 이곳에서 직접 기른 채소는 샐러드와 음료, 아이스크림의 재료가 됩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죠. 로메인, 바질 등 재배실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구매할 수 있고, 홈 파밍(Farming)에 관심이 있다면 수경재배 키트를 살 수도 있어요.     

식물성 도산은 지구와 화성 사이의 별이지만, 지구의 지속가능한 삶도 고민하고 있어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대, 용기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식물성 도산 @sikmulsung_official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2길 54

도심 속 온실
식물관PH

몸과 마음을 넘어, 눈까지 피로가 축적되었을 때! 식물관PH에 살포시 다녀오세요. 식물과 사람이 함께 쉬는 고유한 경험의 공간이라는 설명처럼, 식물관PH에는 푸릇한 식물이 한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박공지붕 형태의 외관은 온실을 연상케 할뿐더러, 전면 유리창을 사용해 햇빛의 유입을 극대화했습니다. 식물의 집(館)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식물관PH는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류를 판매하지만, 특이하게 입장료를 받고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1, 3, 4층의 갤러리에서 전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 중인 전시는 식물관PH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대요.

유리선반에 층층이 분재 형식으로 놓인 여러 화분 사이로 에린남 작가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어요. 마음이 평안해지는 초록 가운데서 나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겠죠!

입장료에는 무료 음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2층에 다다를 만큼 높이 뻗은 야자수 사이에서 여유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퀴를 단 화분을 사용해 공간에 변화를 준다고 해요. 여러 번 방문해도 늘 다른 무드를 만날 수 있답니다.

식물관PH @sikmulgwan.seoul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34길 24

서울에서 살짝 벗어나
뮤지엄 산

서울을 살짝만 벗어나도 푸르른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 서울에서 1시간 30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을 추천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 속에서, 봄에는 꽃을, 여름에는 녹음을,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눈송이를 만나죠. 대지와 하늘, 사람을 연결하는 거대한 하모니 속에서 푸르른 여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훌쩍 떠난 자연 속에서 만난 여유와 휴식의 공간입니다.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을 가로지르는 오솔길은 본관과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으로 유명한 명상관과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터렐관으로 이어집니다.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사색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죠. 페이퍼 갤러리에서는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통해 재발견한 종이의 가치를 주제로 상설 전시를 운영하고, 미술관에서는 예술가 12명이 함께한 옴니버스전과 꿈을 주제로 한 소장품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ㅣ뮤지엄 산

사진 제공ㅣ뮤지엄 산

뮤지엄 산 @museumsan_official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