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지안

취향으로 물든 차 도구 전문점 3

시작하기 어려운 취미로 여겨지는 차(茶). 역사가 깊은 만큼 배울 것도 많잖아요. 각자의 취향으로 물든 티 하우스에서 차와 다구의 매력에 살짝 발을 담가 보길 추천해요. 어렵기만 하던 차가 어느새 불쑥 다가와 있을지도 몰라요.

글│전민지

ⓒ찻집 지안

온종일 차향이 배어나는 다실

애월    찻집 지안

차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고즈넉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따뜻한 차를 우리고 따르고 마시는 일련의 과정이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심신이 편안해지는 거죠. 제주 애월의 찻집 지안은 차의 이러한 특성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죠. 이를 지(至), 편안할 안(安), 지안. 방문하는 이 모두가 차로써 저마다의 편안함에 이르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어요.

ⓒ찻집 지안

찻집 지안의 팽주는 차에 진심입니다. 아, 팽주는 차를 대접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에요. 즉 찻집 지안의 주인을 뜻하죠. 찻집 지안에는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일절 없어요. 차의 맛과 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찻집 지안

운영 방식도 독특해요. 차의 종류에 가격을 매기지 않고 하루치 다도 비용을 받고 있어요. 시간과 개수에 제한 없이 원하는 차를 직접 우려 마실 수 있죠. 온전한 찻자리의 경험을 판매하고 있는 거예요. 원한다면 팽주가 직접 우리는 차를 맛보는 티 코스와 차에 관해 배우는 티 클래스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수령이 백년 이상인 차나무에서 채엽한 최고급 보이차, 도자기의 고향이라 불리는 경덕진의 고급 찻잔도 만날 수 있답니다.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로 23

• ❤️@zian_officials

ⓒ부부티하우스

간결하고 세련된 차 도구 쇼룸

동탄    부부티하우스

차에 입문하려면 왠지 차 도구를 모두 갖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습합니다. 이름도 어렵고 쓰임새도 모르는데 말이죠. 차를 우리는 주전자, 찻잎을 거르는 거름망, 차를 마실 찻잔 정도만 갖추면 안 되는 걸까요? 부부티하우스는 복잡한 차 도구를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간편화한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차 생활에 꼭 필요한 차 도구를 간결하게 구성했어요. 현대적 감각에 맞는 모던하면서 세련된 디자인도 돋보이죠.

ⓒ부부티하우스

차우림 망과 뚜껑이 포함된 내열유리 머그잔은 집과 사무실, 어디에서나 차를 마실 수 있어 편리하고, 여행용 차도구 세트는 유리 공도배에 차우림용 도자기 거름망, 찻잔을 담아 휴대성을 높였어요. 부부티하우스의 대표 제품이에요.

ⓒ부부티하우스

부부티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어요. 부부티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차 도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흙과 나무, 돌 등 자연 소재의 컬러를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차를 몰라도 괜찮아요. 다도 체험을 선택하면 티 가이드가 테이블 세팅부터 차 우리는 방법까지 안내해 주거든요. 한 잔의 여유를 나누고픈 이가 있다면 부부티하우스의 선물 세트로 마음을 표현해도 좋아요.

• 📍경기 화성시 여울로 158-44

• ❤️@bubuteahouse_showroom

ⓒ메종드실크

차와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판교    메종드실크 다옥

고운 찻잔에 쪼르르 따르는 차 소리,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듭니다. 늘 이렇게 차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메종드실크는 일상에서 차를 접하고 함께하는 경험을 안내하는 브랜드입니다.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음미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아침마다 마신 차와 다구를 SNS에 업로드하며 차와 함께하는 시간을 나눈 메종드실크 대표의 삶이 꼭 그러했거든요.

ⓒ메종드실크

차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직접 경험이 무척 중요해요. 온기를 느끼고, 수색을 보고, 향을 맡고, 따르는 소리를 듣고, 맛을 보는, 오감의 음료거든요. 2015년 온라인으로 시작한 메종드실크가 경기도 판교에 쇼룸을 오픈한 이유도 동일해요.

ⓒ메종드실크

쇼룸에는 메종드실크의 시선으로 모은 티와 테이블웨어가 있어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모든 차는 메종드실크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동일한 다구에 우립니다. 심플한 디자인부터 섬세하고 화려한 문양, 질감을 살리거나 색감이 독특한 모양새까지. 작가 개인의 특징이 묻어나는 차 도구를 만날 수 있어요. 최상급 차와 다식으로 구성된 티 코스도 운영 중입니다.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취향 확고한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할 공간이죠.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8-6

• ❤️@maison_de_si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