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차 마시는 즐거움, 티하우스 3
2023.11.21
차 마시는 즐거움
티하우스 3
글 I 전민지
ⓒ알디프 티 바
오감으로 경험하는 티 코스
서울 알디프 티 바
알디프 티 바는 알디프의 오프라인 스토어이자 티 바TEA BAR입니다. 알디프가 판매하는 티를 베이스로 계절마다 새로운 코스를 선보이죠. 후각과 미각뿐 아니라, 시각과 청각, 촉각까지 오감을 이용해 차를 경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알디프 티 바
알디프 티 바의 티 코스는 시즌 테마에 맞는 다섯 가지 차로 구성되어 있어요. 티 마스터들이 고민하고 개발한 독보적인 메뉴는 티 코스를 처음 선보였던 2016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겹친 적이 없어요. 딱 그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메뉴인 거죠.
올해는 〈play, altdif〉를 컨셉으로, 봄은 농장의 하루를, 여름에는 동양의 놀이를, 가을에는 서양의 놀이를 소개했습니다.
ⓒ알디프 티 바
수색도 곱고 맛도 좋은 티 코스에는 온라인 스토어로 성장했음에도 오프라인 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해 온 알디프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아날로그적 경험이에요.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감성.
2시간 동안 티 마스터의 설명에 따라 한 잔씩 마시면서 알디프 티 바가 구성한 스토리에 흠뻑 빠지게 돼요. 티 코스는 단순한 차 한 잔이 아니라, 책과 차, 음악을 결합한 종합 콘텐츠거든요.
ⓒ티 에디트
로컬 차를 파는 한옥 티하우스
광주 티 에디트
티 에디트는 작년 겨울, 광주 의재로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광주 무등산 아래에 차밭과 화실을 마련해 다도를 즐기던 의재毅齋 허백련 선생의 아호를 따 지어진 곳이죠. 광주와 전남의 로컬 티를 소개하는 티 에디트가 의재로에 자리하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티 에디트
1962년 임인년에 지어진 한옥에서 남도의 멋과 맛을 소개합니다. 젊고 일상적인 차茶 문화를 이야기하죠. 광주와 전남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는 각각 매력을 풍기다가 또 금세 어우러집니다. 싱글 오리진 티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베리에이션 티, 칵테일 티 등을 만날 수 있어요.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은 블렌디드 티는 일상에 영감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연꽃과 팔각, 말린 사과를 혼합해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백련을 표현한 블렌디드 티, 회산에 피어난 백련처럼 말이죠.
ⓒ티 에디트
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디저트도 엄선해 선보입니다. 한식의 소재를 현대적인 디저트에 접목시킨 티 에디트 박스는 3~4인이 함께 맛보기 좋은 인기 메뉴.
하지만 언제든 맛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2~3인 맞춤 구성의 다식 플래터도 로컬 티와의 하모니를 고려해 구성하니, 미리 티 에디트 박스를 예약하지 못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차의계절
계절을 마시는 애프터눈티
대전 차의 계절
산과 들에 제때 자라나는 식재료는 축복입니다. 봄이면 딸기가, 여름의 복숭아와 토마토, 수박이, 가을에는 밤과 사과, 고구마가, 겨울의 귤과 유자, 석류가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잖아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디저트 역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차의계절
대전 서구의 티하우스 차의계절은 사계절을 소담하고 정갈하게 담은 디저트로 유명합니다. 언덕 위 그리 크지 않은 가게에 들어서면 우드 톤의 진열장 안에 놓인 다기가 먼저 손님을 맞이합니다. 차를 사랑하는 티 마스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죠.
디저트도 단정한 찬합과 진열장에 가지런히 담겨 있어요. 차의계절이 차와 계절에 잘 어우러지는 메뉴를 직접 구성해 정성껏 차려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디저트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차의계절
11월, 지금은 가을을 품은 오리엔탈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단호박 카나페, 몽블랑 페스츄리, 사과크럼블 휘낭시에 등 사과와 밤, 단호박과 고구마를 고루 사용한 디저트가 먹는 즐거움을 더해주죠.
12월은 차의계절만의 크리스마스 무드를 담은 크리스마스 애프터눈티를 준비한다고 해요. 딸기 스콘, 딸기 판나코다, 딸기파이 등 초겨울부터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새빨간 딸기가 크리스마스 감성을 더해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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