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한국에 온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연이어 국내 상륙을 예고했습니다.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이 12월 14일 서울 신논현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해요. 연이어 서울 선릉에 직영 2호점도 예정하고 있다고 하죠. 미국 서부지역 3대 커피로 이름난 피츠 커피도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도 올해 안으로 서울에 첫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해요.

글 I 전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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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hortons.kr >

팀 홀튼의 한국 상륙, 바로 다음달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의 커피 프랜차이즈 팀 홀튼Tim Hortons이 12월 14일(목)에 서울 강남 신논현역에 1호점을 오픈 소식을 전했어요. 1964년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팀 홀튼이 창업한 뒤, 무려 60년이나 캐나다 국민 커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현재도 캐나다에만 3,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랍니다.

팀 홀튼은 크리미한 맛의 오리지널 커피 더블더블과 한입 크기의 도넛 팀빗이 대표 메뉴인데요. 캐나다 여행에서 꼭 한 번은 들리는 코스라고도 하죠. 스타벅스보다 30% 정도 저렴해 가성비 브랜드로도 유명해요. 국내에서도 시그니처 음료인 더블더블과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를 비롯해 멜트 샌드위치 카테고리를 모두 선보인다고 하네요.

국내 1호점 오픈을 기념해 캐나다 대표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함께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팀 홀튼의 한국 상륙을 손꼽아 기다린 이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아, 이거 꼭 한 번 가봐야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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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는 커피 제3의 물결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텔리젠시아는 우리말로 지식인을 뜻해요. 조금 더 좁은 의미에서는 현 체제의 잘못된 점을 고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했던 19세기 말 러시아의 지식 계층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합니다. 제3의 커피 물결을 일으켜 커피 산업을 새롭게 바꾼 브랜드에 알맞은 이름이죠.

인텔리젠시아가 커피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궁금하다면 먼저 커피의 물결에 대해 알아야 해요. 제1의 커피 물결은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가볍고 먹기 간편하고, 보관도 편리한 인스턴트 커피는 군용 커피이기도 했죠. 물에 녹이기만 하면 되는 편의성과 대량 생산으로 인한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 팔렸어요. 하지만 커피의 맛과 품질은 형편없었죠.

이때 스타벅스가 등장합니다. 방금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스타벅스의 커피는 매우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스타벅스는 커피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는 제2의 물결로 이어졌어요. 공간과 서비스에 치중한 나머지 원두의 품질과 맛은 점차 잊혀졌어요. 맛있는 커피를 향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점점 강해졌고요.

1995년 시카고에 문을 연 인텔리젠시아는 커피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슬로건은 훌륭한 커피는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Great Coffee is not the result of chance

창업자 더그 젤Doug Zell과 에밀리 맨지Emily Mange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원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선별한 고품질의 원두를 확보하기 위해 농가와의 직거래Direct Trade를 선택했어요. 중간 브로커 없는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인텔리젠시아 부사장 제프 와츠Geoff Watts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어요. 무려 6년이나요.

인텔리젠시아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는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와 결을 같이 해요.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 Th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의 기준을 통과한 원두에 부여되는 칭호인데, 향미나 바디, 밸런스 등의 미味적 기준은 물론, 재배부터 수확, 가공, 로스팅, 추출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관여하는 이들이 분명해야 하거든요.

인텔리젠시아 역시, 누가 어느 농장에서 어떻게 생산한 원두인지, 로스터와 바리스타는 누구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품종 고유의 맛을 깊고 정확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블렌드 커피보다 싱글 오리진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 번의 물결이 치고서야 드디어 커피가 주인공이 된 거예요.

인텔리젠시아는 올해 중 서울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성수동과 북촌 중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어요. 미국 이외 지역에 처음 오픈하는 글로벌 1호 매장이기에 더욱 많은 기대를 받고 있죠. 늦어도 11월에는 팝업스토어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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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보틀, 필즈 커피와 함께 서부 3대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피츠 커피Peet’s Coffee도 지난 5월 국내에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미국에서는 스타벅스만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예요.

알프레드 피트Alfred Peet는 1966년 캘리포니아에 처음 피츠 커피를 문 열었는데요. 아버지의 커피＆차 사업을 도우며 커피 무역을 배운 그는 이미 커피와 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했어요.

인스턴트 커피가 주를 이루던 제1의 물결 속에서 갓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는 몇 안 되는 카페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즈음 스타벅스 창업자 3명이 피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한 건 아주 유명한 히스토리죠.

피츠 커피는 지난 5월 국내에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피츠 커피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