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23 서울카페쇼 이정표를 첨부합니다

2023.11.10


서울카페쇼 이정표를 첨부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3 서울카페쇼가 문을 열었습니다. 11월 8일(목)부터 11일(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서울카페쇼에는 36개국 675개 업체, 3750여 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커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눈여겨볼 브랜드도 많죠.

하지만 커피를 잘 모르고 그저 마시는 것만 좋아한다면? 무엇을 봐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잖아요. 오픈런을 해도 줄 서서 입장하는 E홀Coffee Alley의 주목할 만한 로스터리와 카페를 소개할게요.


글, 사진 I 전민지


UM COFFEE CO. E214

브라질에서 온 엄커피Um Coffee는 올해 서울카페쇼에서 꼭 들러야 하는 부스입니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 Th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가 여는 세계 최대 바리스타 대회의 2023 월드 챔피언WBC: World Barista Champion 엄보람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세계 1위 바리스타인 거죠.

엄보람 바리스타가 특별한 이유는 브라질 한인 2세라는 거예요. 엄커피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죠.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지만,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산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는 브라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기 위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했고 마침내 해냈습니다.

엄커피 부스에서는 그의 세계 챔피언을 도운 로쏘 로스터스Rosso Roasters의 데이빗 크로스비David Crosby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파이널 리스트 콜 토로드Cole Torode를 만날 수 있어요. 일명 ‘드림팀’이 소개하는 커피는 파나마의 잰슨 농장에서 생산하는 게이샤 원두Janson Coffee, Panama – Washed Geisha lot 117입니다. 엄 바리스타를 월드 챔피언으로 만든 바로 그 커피죠.


더 반 베를린 E207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한다면 모를 리 없는 더 반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 3대 로스터리 중 하나입니다. SCA 86점 이상의 싱글 오리진 생두를 선별해 로스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여러 원두를 블랜딩하지 않는 이유는, 그래야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이 커피를 생산했는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서울카페쇼에서 소개하는 7개 원두의 시향 코너를 한 편에 마련해 두었어요. 마음에 드는 원두를 골라 바로 시음할 수도 있죠. 그중 4개는 마스터피스 컬렉션입니다. SCA에서 89점 이상 받은 고퀄리티 원두를 엄선해 선보이는데, 이날은 예멘과 브라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 반 베를린은 마스터피스 컬렉션을 ‘농부들의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마스터피스인 예멘 하이마 다킬리야 XV 알케미YEMEN HAYMA DHAKILIYA XV ALCHEMY는 망고, 바나나가 연상되는 달콤한 향이 훅 나는 원두였는데요. 막상 브루잉해 마셔보니 달콤한 향은 사라지고, 색다른 향미를 보였어요.


비브레이브 커피 로스터즈 E407

상어 투구를 쓴 작은 금붕어 로고가 귀여운 비브레이브 커피는 제주 서귀포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카페입니다. 서귀포 혁신도시의 서호점으로 시작해, 제주에서 부산, 천안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어요. 카페와 로스터리를 같이 운영해 다양한 싱글 오리진과 맛있는 블랜딩 원두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라벨이 붙은 11가지 싱글 오리진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콜롬비아 엘 플라세르 레드 프룻Colombia El Placer Red Fruit은 이름처럼 붉은색의 과일인 자두와 석류, 리치 플레이버를 맛볼 수 있어요. 혀끝을 감도는 달달한 향과 맛이 히비스커스를 떠오르게 해요.

헤베커피 E413  이미커피 E006

조금 더 특별한 시음을 하고 싶다면 헤베커피이미커피를 추천합니다. 서울카페쇼 기간 동안 커피 코스를 제공하거든요.

헤베커피의 오너는 임지영 바리스타입니다. 한국 브루어스컵 대회 심사위원이자 로스팅 대회 코디네이터, 챔피언 바리스타 코치까지. ‘드라마도 이 정도면 설정 과다라는 말 듣지 않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을 자랑해요. 스페셜티 커피 부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죠. 헤베커피에서는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 순으로 구성한 코스를 만날 수 있어요. 바리스타의 설명을 들으며 약 10분간 커피를 경험하는 시간을 누리는 거예요.

                   

디저트 페어링으로 유명한 이미커피는 인스피레이션 블렌드 코스를 제안합니다. 과일이 연상되는 맛과 향으로 블렌딩한 커피 다섯 잔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리스타의 설명을 들으며 한 모금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독특한 건 각 커피의 설명이 적힌 종이에 향을 입혀 직관적으로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죠.

헤베커피와 이미커피 모두 오픈런은 필수!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줄이 한참 길어져 저는 맛볼 수 없었답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어요.


이밖에 커피리브레, 모모스커피, 마일스톤, 코스피어, 딥블루레이크 등 듣자마자 ‘어?’를 외치게 되는 유명한 로스터리와 카페도 많이 참여했으니, 찬찬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또 하나! D홀From the unique to Blending에서 열리는 월드 라떼아트 배틀이 무척 재미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넋 놓고 보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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