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YOUR DREAMZ
✨情(정)을 싣고 달립니다, 산타버스 최영형
2023.12.18
궁금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설레게 하는지.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은 무엇인가요?
情(정)을 싣고 달립니다,
산타버스
최영형
매년 11월 말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12월 한 달간 산타버스를 운행합니다.
산타 복장을 하고요.
안녕하세요. 천안에서 산타 버스를 하고 있는 최영형 기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버스를 탄 지 올해로 27년째네요. 산타버스는 올해로 20번째 운행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시작할 때는 산타 모자만 썼어요. 그러다 배터리 연결해서 전구도 달고 하나하나 하다 보니까 자꾸 업그레이드된 거죠. 뭐 하나 부족하면 계속 또 사다 쓰고.
주머니 사정도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는데 '어차피 봉사하는 거 하는 데까지 해보자' 그러니까 지금은 오히려 뿌듯하고 좋습니다.
시내버스를 하다 보면 불미스러운 일도 있고 시간도 쪼들리고,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손님이 타시면 인사하고 내리실 때 인사했어요.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또 아침저녁으로 세미 클래식이나 영화 OST, 추억의 팝송 같은 걸 틀어드려요. 손님들이 좋아하시면 저도 뿌듯해요.
제가 청양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날에는 와서 도정 일도 해야 하고, 배달도 해야 하고. 힘들죠.
그런데 힘 안 들이고 누가 돈을 모은답니까?
17살에 부모님께 물려받아서 하나하나 증축했어요. 한 10년 됐나 봐요. 예전에는 작은 창고 하나였는데 지금은 이만큼 키웠습니다. 하고 싶은 거 하니까 어려운 것도, 지친 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시민 여러분들이 한 푼 한 푼 주신 돈 가지고, 두 달에 한 번씩 쌀하고 같이 작게나마 기부하고 있어요.
어린이 재단과 천안 서북구에 있는 기부 재단에 같이 쌀 10포대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요. 굉장히 뿌듯해요.
기부라는 건 끝도, 한도 없겠지만 제가 힘닿는 데까지 조금씩이라도 자주 할 겁니다.
멀리서 운전하는 뒤통수 사진을 찍고 그래요. 그러다 신호대기 서 있으면 얼른 잽싸게 포즈 취하고 모델이 되어드리죠.
손님들 반응이 좋고, 어떤 분은 버스가 마음에 든다며 정거장 종점까지 가는 분도 계세요.
돈하고 바꿀 수 없는 게 그 마음의 정이에요. 거기서 감명을 받죠. 봉사라는 게 그래요. 다른 게 아니에요.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는 게, 그게 봉사죠.
정말 힘들게 사는 이웃이나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좀 힘들고 덜 먹더라도 그분들을 도우면서 사는 게 저의 꿈이에요. 올해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주변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 나누는 겨울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 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면서 일하려고
산타버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조금 힘들고 덜 먹더라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며 사는 것이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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