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YOUR DREAMZ
✨행복한 대농을 꿈꾸다, 청년 농부 한태웅
2023.12.04
궁금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설레게 하는지.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은 무엇인가요?
행복한 대농을 꿈꾸다
청년 농부
한태웅
농사는 한 만큼 돌아오거든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벼를 추수하고 그 결실을 보는 것, 그보다 더한 농사의 재미는 없습니다. 제가 농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청년 농부 한태웅 인사드립니다.
조부모님이 농사지으시는 것을 보고 농지를 가서 따라 한 게 9살, 10살, 그러니까 초등학생 때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가 농업인의 길을 선택하게 돼서 지금까지 10여 년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반대를 접고 제가 꿈꾸던 농사를 밀어주시게 된 계기는 끊임없는 저의 노력과 고집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인생의 절반을 농업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죠.
모내기부터 김매기, 이후로 벼 베기까지 있지만 추수만큼 기쁜 일이 없습니다. 벼농사라는 게 도복이 심합니다. 도복은 벼가 쓰러지는 걸 이르는데요. 도복을 막기 위해 6월 중순이나 말경부터 여름 한 달 동안 논을 말립니다. 흙바닥이 쩍쩍 갈라지면 가을 무렵에는 벼의 대공이 뻣뻣하기 때문에 웬만한 강풍에도 도복을 막을 수 있다는 벼농사의 철학을 얻었어요.
우순풍조라는 게 있습니다. 비와 햇빛, 바람이 골고루 퍼져서 농업에 풍년이 든다고 하는 사자성어죠. 그렇게만 농사가 잘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예전에 비해 자연재해가 많이 생겼습니다.
또 어떤 해는 농사가 풍년이었는데요. 수확량도 참 많고 농산물 품질도 1등급, 특등급이었는데 곡물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도지*를 주고 나니 저에게 떨어지는 게 하나도 없었던 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농사라는 것은 정말 잘 돼도 걱정, 못 돼도 걱정입니다.
*도지: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고 논밭을 빌린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저는 벼농사와 한우의 복합영농을 하고 있습니다. 선순환 구조로 되어 있어요. 소의 거름은 논으로 가고, 그 거름을 먹고 자란 벼가 볏짚이 되어 소의 먹이가 됩니다. 그 먹이가 소화된 후 다시 거름으로 나오는 순환농법 중 하나입니다.
어느 한 쪽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농업과 축산업이 함께 성장해서 환경오염이 되지 않고 순환이 되는 게 건강한 농법입니다.
청년 농부 한태웅의 꿈은 대농입니다. 돈이 많고 땅이 많은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하나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싶어요. 돈이 많다고 다 부자는 아니잖아요. 행복해야죠. 행복이라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찾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벼를 추수하고 그 결실을 보는 것,
그보다 더한 농사의 재미는 없습니다.
(주)온나인슈퍼의 웹진 《Montzine》(몽진)은 ‘파고 파는, Digging&Selling’ 슬로건 아래
사물의 가치를 발굴해 더욱 풍성한 일상을 제안하는 스타일리시 라이프 매거진입니다.
Copyright (주)온나인슈퍼. All right reserved.
《Montzine》(몽진)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당사의 동의 없이 콘텐츠 무단 도용 및 복제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