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YOUR DREAMZ
✨가위와 함께한 70년의 세월, 이발사 이종완
2023.11.27
궁금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설레게 하는지.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은 무엇인가요?
가위와 함께한
70년의 세월
이종완
이발소 일이 간단한 것 같아도 배울 때 한 4,5년은 걸려요. 남의 집에서 계속 일을 배워 왔죠. 대창 이용원을 처음 개업할 때는 꿈만 같았어요.
안녕하세요. 소제동에서 70년간 이발소를 운영한 이발사 이종완입니다.
자전거는 한 20년을 탔어요. 집에서 걸어다니는 것보다 빨라서요. 출근할 때는 손님이 기다리지 않을까, 오늘은 몇 분이나 올까, 이런 생각하면서 출근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산책하는 거에요. 동네 한 바퀴 쭉 돌면서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건강한지 알려고 산책하죠.
처음 이발 일을 배울 때, 각자 얼굴에 맞게끔 이발하는 걸 배웠어요. 밑 머리는 기계를 대고 옆 머리는 가위로 잘라요. 머리카락이 튀어나온 사람은 들어가 보이게, 머리카락이 떠있는 부분은 안 보이도록 균형을 조절하는 걸 익혔습니다.
기계로 안 하고 가위로 이발하는 걸 좋아하는 손님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저에게만 오죠. 저는 가위로만 하니까. 이발이 별 것 아니어도 정성을 안 들이면 안 돼요. 면도를 할 때도 베이지 않게 조심하고, 정성을 다해야 이쁘게 나와요. 손님이 이발하고 나서 “아이고, 잘했다” 그러면 아주 행복하죠.
원래는 60살까지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60살이 되어보니까 너무 젊길래 ‘5년만 더 하자’, ‘1년만 더 하자’ 이러다 보니 70년을 하게 됐어요.
1970년대에 고등학생 머리를 잘라준 적이 있는데 고등학생이 커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 고등학생을 보고 이발이라는 행위가 새로운 시작의 응원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손님들이 집에 돌아갈 때 행복하게 돌아가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하자.”
대창 이용원을 처음 차릴 때 아버지가 ‘대창’이라고 지어주셨어요. ‘크게 번창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이름을 잘 이어서 그런지 꿈을 다 이뤘어요.
이발사 이종완으로서의 꿈은 힘닿는 데까지 손님들 머리 잘라주고 가위질 하고 싶어요. 가위와 함께한 70년이 아주 행복했습니다.
나의 이발이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의
응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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