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YOUR DREAMZ
✨자개처럼 모두가 빛나길, 나전칠기 아티스트 김영준
2023.11.20
궁금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설레게 하는지.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은 무엇인가요?


자개처럼 모두가 빛나길
나전칠기 아티스트
김영준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가슴 설레요. 지금도 나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나전칠기 아티스트 김영준입니다.

나전칠기의 매력은 자개가 갖고 있는 고유의 빛이에요. 자개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 고유의 색, 각각의 색이 다 다르거든요. 다양한 자개를 조합해 더 아름다운 빛을 내서, 관객들에게 행복함을 주는 것. 그게 제가 작업하는 목적이죠.
나전칠기의 재료는 소라, 전복, 진주 세 가지입니다.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전복을 쓰는데, 한국 전복의 빛이 상당히 아름답거든요. 자개 자체의 빛이 달라요. 손으로 직접 자르기 때문에 똑같은 게 있을 수가 없어요.

현대화 물결에 쇠퇴되어 나전칠기가 버려지는 상황도 있었어요. 남들이 다 버릴 때, 저는 제가 부흥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미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까지 갔죠. 그렇게 옻칠 골부도 하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기존에 있던 걸 그대로 하면 실패할 일이 없는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하니까 계속 실패하는 거예요. 자개도 각기 다르고, 도안도 다 색이 다르니까 어려움이 많았죠. 남들과 다른, 저만의 차별성과 독창성을 고민하고 시도하니까 어렵고 또 그만큼 실패도 잦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계속 저만의 싸움을 하고 있어요.

미국에 다녀와서 전시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죠. 하나도 못 팔고 그냥 온 적도 있었고요. 그러던 와중에 파리의 마지막 전시에서 빌 게이츠를 만났어요.
그때 저는 마지막 고비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못 팔면 나전칠기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이런 심정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나갔던 거였죠. 그런데 그가 작품 4점을 구매한 거예요. 제가 좋아서 만든 작품인데 운이 좋았어요. 저는 그 순간을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어요.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앞서가는 게 재미있지, 맨날 같은 것만 하면 재미없거든요. 가슴이 울렁거리지 않고 지루해요. 항상 새로움을 향해 건너가야 가슴이 뛰고 열정이 생기고 몰입할 수 있어요.
아티스트 김영준의 꿈은 한국 전통 나전칠기로 많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거예요. 자개의 빛이 희망을 주고, 빛나는 자개를 보면서 모두가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게 제 소망입니다.


새로운 걸 하려니 실패가 많아요.
그러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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