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RT PROCESS

🎨민중의 자유로움을 그린 민화

2023.11.15



사물의 탄생, 그 아름답고 매혹적인 과정을 되짚어 봅니다.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은 그 자체로도 예술이니까요.


민중의 자유로움을
그린 민화
Minhwa

장해니


청록색 연잎과 소담한 연꽃 사이 물길을 가르며 유유자적 노니는 물고기의 평화로운 여름날 정취가 잘 드러나는 민화 ‘연화어해도’를 새롭게 재현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장해니 작가가 민화를 그리는 과정은 한지 아교포수, 도안 본 뜨기, 채색과 배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섬유질이 엉킨 한지의 특성상 구멍이 많이 뚫려 있습니다. 물감이 번지지 않도록 구멍을 막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아교포수라고 칭합니다. 아교는 힘줄, 골수 등을 끓여 추출한 점성으로, 민화를 작업하는 과정에서는 한지의 구멍을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교에 명반과 물을 섞어 교반수를 만듭니다. 명반은 아교액이 종이 사이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수축하는 특징이 있어요. 평붓을 활용해 따뜻하게 중탕한 교반수를 한지에 포수한 뒤 건조시킵니다.


미리 출력한 도안의 크기에 맞춰 적당한 크기로 한지를 자릅니다. 아교로 코팅된 한지는 반투명하기 때문에 도안을 한지에 고정해 두면 따라 그릴 수 있어요. 붓에 먹을 묻혀 한지 위로 비치는 그림의 선을 따라 그립니다.




민화에 사용하는 물감은 기본적으로 가루 형태입니다. 가루를 아교액과 섞어 한지 위에 덧발라야 해요. 원하는 색을 골라 적당한 농도가 될 때까지 섞고, 면적이 넓은 곳부터 좁은 곳까지 서서히 좁혀가며 색칠합니다. 가장 넓은 면적을 큰 붓으로 색칠하고, 이웃한 다른 색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색을 풀어 경계에 그라데이션 효과를 줍니다. 그 후 라인을 따라 그리고, 가장 작은 크기인 점까지 그려 채색을 마무리합니다.


배접은 종이, 헝겊이나 얇은 널조각을 여러 겹 포개어 붙이는 작업으로,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풀을 물과 섞어 한지 뒤에 골고루 바른 후, 배접지를 상단부터 조금씩 붙이며 마른 붓으로 쓸어내립니다. 중간에 기포나 구김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앞으로 뒤집어 마른 붓으로 쓸어서 붙이면 완성입니다.


전통 채색화 재료와 기법으로
자유로우면서도 특유의 해학적인
화풍이 매력적인 민화를 그리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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